악몽

from 내 삶 & 내 생각/PhD 생활 2008/08/21 08:08
말년에 뭔 고생인지 모르겠지만,
요새 지알씨는 세상에서 못한 실험은 다 해보겠다는 작전 모드이시다.

 

그래서 요즘 수정란을 키우는 나는 달걀 엄마 신세이다.
달걀 발달 초기에 각별히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너무 많이 읽었는지,
죽을까봐 스트레스를 은근히 받은 것 같다.
어제 악몽을 꾸었다.


우량 달걀 하나 밤새 incubator에서 부화해서는
나머지 나의 달걀들을 다 깨서는 먹는 끔~~~찍한 꿈을 꾸었다!~~~
실험도 망치고 내가 그 우량 병아리를 어찌할 줄 몰라 쩔쩔매는 악몽이였다.
내가 쩔쩔매는 와중에도 내 달걀들을 열심히 먹는 우량 병아리~

그날 아침 실험실에 뛰어와서는 incubator 문부터 열었는데, 달걀들이 안전해서 휴~~~

근데 나 아마 벌 받을 것 같아...
태어나지도 않은 병아리에다 실험을 하니...
달걀 안 핏줄에 둘러쌓인 작은 것이 살아보겠다고 심장을 열심히 박동하고 꿈틀거리는 걸 볼때마다
죄를 짓는 가슴 뭉클함이 밀려온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8/21 08:08 2008/08/21 08:08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이 글에 관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 주세요

  1. okyuj 2008/08/28 08:51  

    힘내.  X

  2. Wnt 2008/09/03 13:38  

    걱정마..그랬으면 난 벌써 석사받기전에 죽었어..우주홍씨랑같이..^^
    너두 잘 살아질꼬야..흐흐흐
    아자아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