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계속 우울하게 쭈루룩~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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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계속 추워서 몸과 마음이 움추려졌었는데,
이제는 비가까지 쭈루룩 내려 짜증이 나려한다.
눈까지 오면 내가 백지가 될 것 같다. 그러니 제발 눈은 오지 마라.

가뜩이나 요새 인내와 참을성으로 버티고 있는데 (물론 더 많은 수양이 필요하다),
날씨까지 협조를 안해주니, 정말 우울하다.

난 성질도 급하고 거기다가 가만있지도 잘 못하고 까탈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마냥 참을성과 인내로 버티라고 하는 것은 곤혹중의 곤혹이다.
모든 것이 어두운 비가 축축내리듯 더디고 느리고 답답하다.

특히, 내일에 있어서 더더욱 그렇다.
실험실에 있은지 4년이 넘어가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뻔히 보인다.
그래서 실험실이라는 닫힌 공간에 5년이상 있지말라는 이유가...
피가 끓고 머리가 으스러져도 내가 아쉬운 처지니 눈.코.입을 막고 이것을 참야한다.

졸업을 앞두는 시점에서 나는 빨간펜 자국이 심각한 내 페이퍼를 수없이 많이 돌려받으며
이것이 빨간 종이인지 하얀종이인지 구분 못할 정도로
돌려받은  페이퍼를 뚫어져라 보며 고치고 있어야하는데,
이건 원~페이퍼 준 것도 돌려 받는 자체도 몇주 몇달이 걸리고
고쳐서 돌려주면 또 몇주 몇달이 걸리고,
그래도 이렇게 향상된 것도 어디냐며 감사하고 황송하지만,
고쳐 돌려받는 것을 받아보면 그렇게 성의 있어보이지도 않아서 더 답답하다.
(내가 진짜 잘 썼어~ 뿌듯해 해야하는건가? I don't think so~)
그러면서 내게는 시간이 없다고 해놓고는
복도에서 다른 사람들의 설탕발린 아부아첨과 말도 안되는 수다에 몇시간째 파묻혀 있는 걸 보면
답~답~하~다. 난 시간없다고 한 자신을 최대한 방해 안할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on and on and on.....

그래도 이것은 내 나름대로 노력하면 변화조정 가능한, 짜증나는 내 인생의 일각이다.
알고 싶지도, 깨닫고 싶지도 않았지만, 세상에는 열심히 노력해도 안 되는 것도 많다.
날씨라도 협조해주면 내 가슴에 묻었던 그런 추한 것들은 끄집어내지 않을텐데
쭈루룩 내리는 비는, 내 머리한켠과 가슴을 적셔 우울한 나날이 되게 한다.


그래도 밤에 꾸는 수많은 꿈들은 해몽에 따르면 다 대박 꿈이라고 하니
좀 더 참고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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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8 10:50 2008/10/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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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미 2008/11/05 02:50  

    10월 28일이면 약 1주일 전인데... 지금은 좀 어때? 기분은 좀 나아졌어?
    힘내라는 얘기도 못하겠다..어찌나 조목조목 우울한 너의 맘을 잘 적어놨는지...
    어쩔까....그래도 대박꿈을 꾸고 있다니...위로를 삼아보자꾸나..

    이제 비자도 면제라는데..만나러 가고싶다..성진양..우리 참 오래 못봤다.
    아무쪼록 이 모든 것이 건강해야 하는 일이니 건강해~!
    그래도 허성진은 잘하잖아~~그치? ^^* 믿어!!  X

  2. 지하 2008/11/26 00:31  

    언니~ 낼모레 아니다 내일이면 본다는 생각에 들떠서 언니 블로그에 놀러왔는데 언니 최근엔 내이염에 한달전엔 완전 그 **(나 보지도 잘 듣지도 못했으면서 그냥 반감의 결정체로 벌써 자리잡으심)와 여러 상황들 땜시로 기분 띠리했고나.. 언니 우리 각종 오리류 ㅋㅋ 함께 먹으면서 에너지 충전하자공~ 나도 첨으로 이 도시를 벗어난다는사실에 들떠~  X

    • starhuh 2008/11/30 13:08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놀아서 오랫만에 좋았네~
      우리 자주 만나자!~ㅎㅎㅎ카메라 쓰게 해줄께!~ㅎㅎㅎㅋㅋㅋ
      지하는 벌써 사진 다 올렸데~~피곤할텐데...
      나도 어서 올려야겠다.  X